2007년 5월 17일 목요일

UCC 현황과 전망 [1]

사용자의 자발적 반응이 시작되었다.



네모, 파이, 플레이, TV팟, 야미, 붐, 큐… 올해 포털 사이트에서 신규 런칭된 UCC 콘텐츠 들이다. UCC는 그만큼 강력한 화두였고, 선두 포털 사이트들은 다양한 이름의 서비스들을 경쟁적으로 만들어 냈다. 그리고 위의 서비스들처럼 동영상 또는 이미지 중심의 서비스들 외에도 블로그와 같은 텍스트 중심의 UCC도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이런 실물적인 서비스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UCC는 웹2.0이라는 단어와 함께 일종의 마케팅 유행어로 취급되고 있기도 하다. 비즈니스 트랜드에 뒤떨어진 사람들의 푸념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몇 가지 부분에서 거슬리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소비자와 합의되지 않은 영문 이니셜을 이용한 개념어가 구체적인 서비스에 앞서 먼저 사용되었다는 것이 그렇고 – 일반 소비자들은 UCC를 모를 수도 있다. – ‘일반 사용자에 의해 생산되는 콘텐츠’라는 것은 이미 웹 초창기에 ‘웹’ 스스로를 칭찬했던 대표적 멘트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회의론자들에게 보란 듯이 UCC는 이미 상당한 양의 방문자들을 확보했으며 아래 그림과 같이 방문자들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포털 UCC 주요 사이트 방문자수 추이


용어는 다소 겉멋 들었고 이미 익숙한 개념인 것은 사실이지만, 사용자들은 충실히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다.



사실 일부 회사에서 퍼뜨린 마케팅 유행어라는 혐의를 떨치지 못하면서도,UCC의 매력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터넷은 사용자의 자발성을 근거로 시작했으며, 이들의 자발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 채널로써 기능 확장

1998년에 함께 영화 평론을 공부하던 친구들과 웹진을 공동으로 발행한 적이 있었다. 그다지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아마추어 글쟁이들 치고는 나름대로 주목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으로 치면 UCC라는 이름을 붙여주기에 알맞은 콘텐츠가 아니었나 싶다.



어쨌든 각자의 생계 활동에도 불구하고 처음 1년간은 매월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그 후 1년간 정기 업데이트 일정을 거의 지키질 못했고 결국 2년을 채 못 채우고 폐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 당시 안타까웠던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힘들여 생산한 글들에 대한 제대로 된 유통 채널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 일을 통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현재의 UCC 서비스의 양태를 보면 전자는 해결된 듯 싶다. 블로그는 적어도 검색 포털 내에서는 매우 평등한 매체이다. 그리고, 트랙백과 같은 기능은 댓글 자체도 콘텐츠 유통에 포함시켜 생산된 글에 대한 토론 행위를 인터넷 공간에서 무한히 확장한다.



이것은 분명히 최초 인터넷 산업 시기에 우리가 보지 못했던 부분이다. 콘텐츠의 생산이 아닌 생산된 콘텐츠의 평등한 유통과 유통 라인의 무한한 확장. 이는 그야말로 UCC를 위한 새로운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크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을 지라도 이 기술적 인프라는 향후 UCC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출처 : ZDNet Korea <랭키닷컴 송정훈 컨설팅사업부장>

댓글 없음: